저희 아이 고등학교 과정을 적고자 해요.

정확히 닷새전 사립대학 합격메일 받고 대성통곡 했습니다.
얼리는 커녕 컴칼 가야 하나(괜찮은 컴칼갈 성적도 아니였음) 대학을 못가면 군대를 보내야 겠다 맘먹기도 했었습니다.

저희앤 9학년까진 탑찍던 아이고 운동,미술을 아주 좋아하거나 잘해요.
중학교때부터 아트를 학교에서 밀었지만 아인 절대 반대해서 저도 권유하지 않았어요.
저는 뭣보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게 우선이거든요.
그렇게 9학년 고등을 올 아너 클래스로 들어갔고 하는거라곤 축구.
4학기로 나눠지는대.
9학년 2학기 부터 점점 공부에 손놓고 축구에만 미쳐 살더라고요.
그냥 공부가 싫다는 아이.
잠시 사춘기라 언젠간 돌아 오겠지 하고 기다려 주고 널 믿겠다 하곤 전 속이 타들어 갑니다.
10학년이 되고.급기야 전자담배도 걸리고 바로 의심을 품고-.- 전 피검사 통해 마리화나 하게 된걸 알게됩니다.애가 엄만 진짜 귀신이라며 ㅜㅜ

전 전공상 일찍 일을 할수 있는 기회가 고등때부터 있었어서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 아이들 가르치면서 별별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겪었던 지라 제 아이들은 공부보단 인성 그리고 기본적인 인간이 되라 가르쳤습니다.유별날 정도로..
크게 애가 말대꾸를 하는것도 아니고 집을 나간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단순 담배만 문제 였어요.마리화나는 지속적인 피검사 통해 정말 딱 두번 한것이 사실인것 같았고 해서 또 다시 믿고 기다려 주겠다 전 약속 합니다.
아마 전 10년..아니 20년은 늙었을 겁니다.
결론은 10학년 석차가 저희애 뒤에 4명뿐.
숙제는 맘내키면 하고 선생님 마음에 안들면 퉁퉁거리고..

11학년 들어섰고 성격좋고 친구많고 인기 많고 리더쉽 짱인 저희애가 투표로 85% 이상 확보해 축구팀 부캡틴이 됩니다.그럼 자동 12학년 캡틴이 되거든요.나머지 1명의 캡틴은 12학년 올라가 코치와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거니 저희앤 넘 좋아 날뛰었던,,
저는 평소 아이를 봐온걸론 비즈니스가 적성에 아주 잘맞을거 같아 시간남 아이랑 대화하고 했어요.
물론 아주 좋은 대화만 오고갔던건 아니겠죠.
아이도 인정하고 본인도 좋아하고 노력해 보겠다 합니다.
그런데 그닥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제가 취직을 시켰습니다.
수영은 선수급이라 자격증 따게해 워터팍에 인터뷰 잡아 끌고가 시간당 22불에(뭘 그렇게 많이 받냐 물으신담 제일 깊은 물속에 들어가 버틸수 있는 시간대와 수영등급?에 통과했습니다)
애기들 축구팀 시간당 35불에.참을성이 없어서 3~4살 애기들 가르치며 고생좀 해보란 마음에...
아이가 받을 페이치곤 높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해보라 했습니다.
밀알 봉사활동에도 지원했는데 대기자가 너무 많고 기다리다 코로나가 와서 결국 못했습니다.일도 1년 못채웠지만 이건 정말 큰경험 이였어요.얼마나 돈벌기 힘든지 알게된 케이스.
딱 한번 치른 SAT점수가 당연히 좋을리 없고요.
12학년에 아이 학교 축구팀이 카운티에서 3위를 했고 저희아인 주장으로서
신문에 기사가 크게 났고 중간 중간에도 신문에 오르기도 했어요.
학교 지원을 어쨌든 해보자 해서 스포츠 비즈니스,매니지먼트 10군데 정도 추스려서 에세이에 집중했습니다.이중 반은 SAT 안보는 곳입니다.
한가지 !저희앤 어릴적부터 에세이 잘쓴단 말은 많이도 들었습니다.

12월 1일,15일이 마감인데 11월 마지막날 원서 넣은곳도 있어요.
답답하기 짝이 없었어요 저로선..
발등에 불떨어딘걸 아는지 12학년 내내 올 A를 유지 했습니다.
그렇다할 스팩은 하나도 없습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으니 담배줄 친구나 선배도 없으니 자연스레 끊게 되었고.
일주일간 잠안자고 꼬박 에세이쓴 결과 원서 넣고 3주만에 사립대학 한곳 합격통지 받고 조금 무리일거란 학교는 웨이팅인데 2학기 GPA를 연말에 보내달라고 합니다.
조금 기대가 되는것도 사실이네요.코치 추천서도 좋았나 봅니다.
뭣보다 고등때 이 학교서 축구캠프에 참가한후 가고 싶어 했던 학교중 하나여서 더 기쁩니다.

엄마인 제가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지 본인도 아는지 눈물 흘리는게 자존심 굉장히 상하는거라 생각 하는 아들,스킨쉽을 아주 싫어하는 이런 아들이 절 껴안고 잠시 울었습니다.
엄마 미안했어.대학가서 더 좋은 학교로 트렌스퍼도 할꺼고 인턴쉽도 바로 할꺼고 불라불라~~하면서요.

저도 대학을 한국서 나온 사람으로서 공부가 다였던 입시에 길들여저 있어서 이 상황이 어리둥절 하지만.
성적이 다가 아닌.아이가 원하는걸 알아봐주고 기회를 주는건 확실 합니다.
저도 완벽한 엄마는 아니라 아이에게 많은 실수를 한적도 많고...
돌이켜 보면 후회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끝까지 아이를 믿어준다는거요.
집에서 부모가 믿어주지 않는데 밖에서 누가 내 아일 믿어주겠나 하는 맘으로 대학을 못갈 지언정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ㅜㅜ

우리애가 공부를 너무 안해요..속상해요 하시는분들 정말 많으시죠.
진짜 나쁜길로 빠진 아이가 아니라면요 아이들도 다 생각이란걸 하는거 같습니다.
전 아들만 셋이예요.
둘째가 공부를 너무 잘하는데 큰애 앞에선 대놓고 칭찬도 못해주고 숨어서 좋아해 주고 안아주고 그랬었어요.코로나로 상장도 메일로 다 받았는데 하필 온가족이 모였을때 몇장이 날라와 큰아이가 나름 눈치도 보고 했었네요.

진짜 저는 아이비 간거 보다 좋고 행복합니다.
현 아이 성적보다 좋은 학교라 들어가서 공부해야 할것이 많습니다.
고등을 잘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요...
아이가 지나온 날을 후회 하고 마음을 다잡는듯 싶습니다.
현재 Gpa 요청해온 학교도 좋다며 아주 열심히 하거든요.

저희아이 과정을 읽으시고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아이가 좋아하고 원하는걸 지지하고 도와주시고 믿어주세요.
좋은 결과는 분명 옵니다.
자녀 키우는 어머님들 오늘도 힘내시고 모두 힘든 이시기에 부디 따뜻한 크리스마스•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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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이들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저는 시니어 엄마이고 그저께 Rice 합격 소식 받고 이제 아이 입시를 마쳤습니다.
제가 지난 이년동안 주니어 시니어때를 너무너무 힘들게 보냇어요. 그래서 잠깐 제 생각을 간단히 나누면 어머니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요.

아이 학비가 가장 큰 문제 엿어요 현재 상황으로는 설사 아이비를 합격해도 못 보낸다 생각에 오만 스트레스 다 받았어요
주변 특히 한국 아이들 정말 고급스런 운동, 연수 이거저거 많이 스펙 쌓아가서 부럽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불안햇고, 거기다 아이가 너무너무 천하태평 무기력하고
주변 친구들은 하하호호 만사편한 미국 아이들....
본인이 아시안 이라는걸 인지를 못하고 그 엄청 난 경쟁에 대해서 아예 무시하더라고요
AP
중에 B 받고 제게 말도 안해서 나중에 그거땜에 치명적이었어요
암튼, 힘들게 보냇어요. 이런 분들 저말고도 계실꺼예요

이번 입시를 마치며 느낀점.
뭐든 자기가 있는곳에서 즐겁고 성실히 생활하면 누군가는 그걸 보고 아이를 데려간다 입니다

학교핏 이러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그게 뭔지 이제야 알겟어요
아이의 성향, 공부벌레 진취적 편안함 열심 협동 배려 경쟁심 사회성 이런 각각의 성향을 보고 아이를 선택하는 각각학교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학교 정하실때, 학교이름도 보시고 거 자세히 보셔야할것은 학교 분위기인거 같아요.

물론 공부가 가장 우선입니다 저희 아이는 GPA 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처음부터 엄청 높지 않앗어요 매년 조금씩 올라갓어요 9 학년에 조금 망쳐도 10 학년에 좀 더 잘 하면 되고 또 11 학년 , 이렇게 올리세요
GPA
관리 하면서 공부 메니지 하다보면 자연히 선생님들과 관계가 좋아지고 성실성은 어디서나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당연 급우들 사이에서도 인정 받게되고 그러다보면 본인이 즐거워서 클럽 이든 뭐든 학교 커뮤니티에 자연스레 들어가요.

리더쉽은 있어야해요 그런데 꼭 캡틴이나 회장 이런거 말고도 학교 자체내에 프로그램이 잇어요 저희아이는 남앞에 나서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아무것도 없어서 미쳐버리는줄 알았는데, 나증에 원서 쓸때 보니 peer leadership 이라는 활동을 햇더라고요 underclass mate 도와주고 멘토 하고 뭐 그랫대요 그리고 나중에 캡틴도 하나 받긴햇어요 맨날 코치가 너는 좀 더 vocal 해야한다고 뭐라뭐라 하시더니 나중에 캡틴 주더라고요 솔직히 선생님도 다 알아요 누가 캡틴 필요한지. 저희 아이는 리더쉽이 잇긴 한데 그게 뒤에서 몰고 가는 리더쉽이라 금방 눈에 띄지 않아요 하지만 성실히 생활하다보면 드러나는거 갓아요.
참 그리고 아너 소사이어티 이런 활동도 전부 리더쉽에 들어가요 꼭 대장을 하지 않아도 활동자체가 리더쉽으로 카운트 되요.

EC
는 내놓늘 만한 대회 이런거 별로 없어요 그래도 교내랑 동네 열심히 뭔가를 햇더라고요 저는 정말 몰랏어요
하지만 4 년내내 아무것도 안한 해는 한번도 없었어요 뭔가 본인이 연결된 누구가와 또는 어떤 그룹이랑 뭔가를 늘 햇더라고요 티도 안내고요. 개미 처럼요

재정.
준비가 된 학생은 어떤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미국에서 돈 없어서 공부 못햇다는건 거짓말이라 누가 하더니 그게 딱 다 틀리지는 않는거 같아요 저희도 사실 학비땜에 걱정 많이 햇는데 그것도 얼추 거의 다 해결 받았어요

학교가 원하는 학생이 되면 돈준다고 하는거 같더라고요 이건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뭐 솔직히 저희 아이는 학교가 원할 만큼 그것도 사실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SAT ACT Subject test
저희 아이는 이게 강점이었어요
이번 팬데믹에 테스트 스코어 안본다고 말 많앗는데 그래도 저는 최후까지 보라고 햇어요 점수가 아주아주 휼륭하게 나왓어요 제 생각엔 살짝 모자란 GPA를 테스트를 이 점수들이 잡아준거 깉아요 벼락치기 스타일이라 저희는 점스 지난 8 월에 마쳣어요 완전 막차. 미리 안해도 되요 미리 하면 너무 좋지만 늦게라도 하면 되니까 불안해 하지말고 그냥 하세요
뭐든지 잘해놓으면 다 쓸데가 있더라고요
그러니 이런저런 소문에 흔들리지 마시고 그냥 할수 있는건 다 최선을 다 하라고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런 생활태도는 아이의 성장과정에 도움이 되는것들이더라고요
입시과정 겪으면서 아이도 스스로 후회도하고 도전도 하고 혼자 별거 다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악기 하나도 안햇어요 관악기 하다가 10학년에 그만 두었는데, 오디션 앙상블 햇엇어도 그건 아예 원서에 쓰지도 않았어요
운동은 두종목 발시티 햇고 캡틴 받앗어요
이 경험으로는 본인이 좋아하는거 열심히 하면 된다 입니다
저희는 과외로 해야하는건 하나도 하지 않앗어요 중학교때 까지 하던 악기 클럽 운동 다 그만두고 학교활동만 햇어요
EC
는 한두개 정하셔서 4 년동안 쭈욱 하시는게 좋아요 하다가 중간에 멈춘건 성실성 결여
한우물을 파세요

제 결론은
아이가 속해있는 커뮤니티( 학교 동네 클럽 팀) 에서 어떠한 좋은 영향력을 끼쳣는지가 중요하고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 모든것들을 통해서 내 아이의 인성과 능력이 자란다는거 더라고요.

하버드 MIT 등의 탑 중의 탑 스쿨을 원하시면 물론 더 특별한 게 필요합니다

제 이야기는,
경제적 상황으로 아이에게 뭔가 더 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픈분들, 내 아이가 공부를 날아갈둣이 잘하지 못해 암담한 엄마들, 뭔가 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여 미치고싶은 시간을 보내는 분들, 내놓을 훅이 없어 불안한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한 이야기 입니다

4
년 고등학교생활을 , 1세 이민자 엄마가 아무것도 몰라 해준거도 없고 오로지 도시락 싸주고 아침에 깨워준거박에ㅜ없는데, 그래도 너무 잘해서 고맙더군요

댁의 아이들 어디서 어떻게 치고 비상할지 몰라요
현재 본인이 있는 곳에서 할수 있는 최선으로 성실히 그리고 즐겁게 지내면 어느 한 학교에선 그것을 알아봅니다
다른 아이들의 어떠함에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시고 앞만 보고 저벅저벅 가세요
저도 그랫어요 불안해서 고생 많이 햇습니다

각자 상황이 기대치가 다 다르지만 성실함으로 살아내는 날들이 쌓이다 보면 어디선가 누군가는 내 아이를 알아 봐주는거 같아요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의 자녀가 잘 성장하여 살고있는 미국과 내나라와 모든곳에 좋은것으로 공헌 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지금 아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저희 애처럼 그냥 평범한 아이...student council 과 상관없이 그 멤버들과는 친구인 아이를 두신 어머님들에게만 콩알딱지만큼의 도움이 됨을 미리 알고 읽어주세요. ^^

미씨 죽순이임에도 11학년 되기전까지는 매일 연예방만 들락거렸던것 같아요.

그 전엔 미들/하이방이나 컬리지 어드미션 방에 가도 남의 얘기같고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이 방들을 들락거리며 제 글을 읽으시는 어머님들은 대단하신 거예요^^

저는 아이가 11학년 되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 들어왔을땐 이미 제가 놓친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이번 ED  합격되어 감사하는 맘으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남자아이이고 엔지니어링에 합격했습니다.

컬리지 어드미션 방보다는 이 방에 계신 분들께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1. SAT - - - 모의 시험보고 아이가 ACT는 시간에 쫒기는 압박이 싫다고 10학년때 SAT로 선택했어요. 모의 테스트도 SAT점수가 더 잘 나왔구요아이 성향도 영향이 있는것 같아요. 막 자신감 있고 공격적인 성향이 아니거든요...

근데 SAT 서 너번 보는거 금방이예요. 한 두 번에 점수가 잘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특히, 리딩점수가 잘 안나오죠) ACT로 얼른 바꿔줘 보세요. SAT 준비로 단련이 됐는지 ACT는 공부도 안하고 바로 33점 나오더라구요저흰 그게 11학년말 이였어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같은데 그땐 또 거기에 투자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운동도 해야하고 GPA 관리도 해야하고. 진작 ACT로 바꿀걸 아이가 후회 많이했어요결국 비슷한  SAT점수로 냈어요어찌됐건 공인점수는 11학년 1학기까지는 끝내놓으셔야 좋아요. 원서쓰고 처음해보는 커먼앱 에세이 쓰고 생각보다 여기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해요.

 

2. AP과목 - - - 아이가 모든 과목 알아서 선택하게 했더니 소심한 성격이기도 하고 학교 자체도 10학년부터 최대 AP 2과목 까지만 선택할 수 있는데 아이는 한과목 신청한 AP가 안돼서 11학년때 AP 2과목 들었어요저희 애도 아주 뛰어난 애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성실한 아이는 따라가기 때문에 AP로 듣는게 학점에 정말 훨~~~씬 유리해요. 나중에 깨닫고 12학년땐 PHYSICS C 까지 AP 3개를 듣고 있는데 얼리에는 11학년까지 GPA만 들어가니까요.

 

3. GPA - - - 제가 너무 그냥 알아서 하고 깨달아라고 하고 놔뒀는지 9학년땐 완전 B로 깔았어요. 당연히 GPA엉망이죠.

10학년땐 B가 한 두개 11학년땐 다행이 본인이 깨닫고 올A를 받았는데 이미 평균 GPA는 다 깍어먹었죠. 본인이 너무 후회하고 괴로워 해서 저는 그냥 성적이 하향곡선인것보단 상향곡선이니 다행이다라고 계속 다독여줬고 이게 입시에 정말 영향이 있었다고도 생각해요. 그리고 커먼앱 낼 때 12학년에 듣고 있고 과목도 적게 돼있으니 저희 애처럼 GPA가 좀 안좋으면 너무 쉬운 AP보다는 남들은 10, 11학년때 들었을 지언정 좀 어려운 과목으로 듣는것도 괜찮은것같아요. 물론 아이가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는 범위내에서요. 좀 천천히 가는것일뿐이라고 얘기해 줬네요.  9학년, 10학년 맘들...정말 GPA 너무 중요해요. SAT ACT점수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학교들도 느는 추세고 GPA는 아이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거고 어떻게 할 수가 없는 factor고 특히 주립대 같은 경우는 더욱 중요하구요.

 

4. EC - - - 참 어렵죠. 본인이 학교 공부하면서 이런거까지 잘 챙기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런데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이런것도 알아서 척척 잘 하더라구요.^^ 저희애는 엘리먼트리때부터 하던 오케스트라와 운동을 계속 했어요. 크게 상을 받은건 아니지만 그냥 본인이 좋아하니 꾸준히 하더라구요. 학교 활동도 교내에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본인하고 잘 맞는 활동이 있게 마련이고 그 클럽에 좀 더 중점을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에세이도 자연스럽게 이런것과 연관되어 쓰게되는것 같구요.

9.10학년이면 지역봉사에서 부터 학교 클럽까지 좀 다양하게 해보면서 본인과 맞는걸로 좁혀나가면 좋을것 같아요.

 

5. 에세이 - - - 컬리지 어드미션방에 보면 에세이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글들이 참 많은데 남자아이고 책보기를 멀리하며 영어과목은 레귤러로만 들어온 저희 애는 어떡하나 너무나 걱정이 많았죠. 입시에 성공한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도 사다줬는데 어디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합격하고 나서 보여준 에세이를 보니 수려한 문체는 아니지만 솔직함과 본인 성향은 잘 묻어나있는 것 같더라구요참 어렵고 뜬구름 잡는것 같긴한데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할때 가장 행복한지 본인이 그걸 잘 알고 있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혼자 음악듣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헛된 시간만은 아닌것 같아요. 힘들때 일수록 그런시간도 필요한 것같아요.

 

사춘기고 공부로 힘든 시기라 쉽진 않지만 재밌는 오락프로를 함께 보며 맛있는 음식 함께 먹으며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어요아이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1주일에 한 두번만 가도 그만이란 생각으로 짐도 끊어줬어요. 11학년에 PT도 받게 하고...어느순간 시간이 없으니까 본인이 중간에 중단했는데 이제 합격했으니 다시 받아야죠^^

그리고 전 많이 안아줬어요. 공부하느라 힘들지...공부 안하는 시간도 힘들지...불안함이 힘든거라고너만 그런거 아니라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문득문득 제게 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안아주는 것보다 더 자주 저를 안아주곤 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 순간이 모두 불안하고 힘든 순간들였던것 같아요.

 

쓰고보니, 아이비 보낸것도 아니면서 별 내용도 없으면서 장황하게 썼네요.

조만간 글은 내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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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내리고 싶어도 너무 좋은 답글달아주신 선배맘들 글들때문에 그냥 둬야겠네요.

사소한 것들이라도 선배맘들이 조언들을 해주시면 입시를 준비하는 엄마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같아요.

저도 첫 애고 첫 입시라 모르는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미 입시를 치루신 선배맘들의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대학을 이미 보낸 엄마로서 덧붙이면요, 원글님 같은 아이가 (스스로 정해서 하는) 대학가서 확 튀어 올라요. 지금은 좀 부족하다고 보이실지 몰라도 엄청난 자유와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대학 생활에 제일 중요한건 시간 관리와 혼자서 뭐든지 결정하고 헤쳐나가는 능력이예요. 엄마가 정해준 스케쥴과 모든걸 학원의지형으로 얻은 성적으로 대학 간 아이들 대학가서 어찌 할줄을 몰라서 무너지는 경우 너무 많이봤어요. 그 부모들이 쉬쉬 하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주변에 생각보다 많아요. 부족하다 느낄때만 학원이나 튜터 붙이시고 아이가 혼자서 하는 습관 꼭 길러주세요. 먼 미래를 위해서요. 분명 원글님 아이는 대학가서 진가를 나타낼꺼예요. !!

 

 

(원글) 말씀만으로도 너무 뭉클하네요. 사실 전 게으르고 잘 모르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위로라도 해줄 부모가 옆에있을때 겪는게 낫다는 핑계로 아이가 과목선택하는거며 학교 클럽이며 뭐며 하나도 관여를 안했어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한테 지나가는 말로 후회도 많이 하더라구요. 그 때 안들었던 과목들 편하게 선택했던 과목들...결국엔 선배들 친구들에게 조언구하면서 과목선택도 하고 하더라구요. 몰라서 못해줬던것까지 미안한 순간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에 감사하고 님이 해주신 말씀에 위로가 되고 힘이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에 입시를 경험한 엄마입니다.
원글님 말씀 참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근데 겪어보기 전에는 아무리 얘기해줘도 피부로 와닿지 않더라구요.
저도 참 좋은 정보 여기서 많이 얻었는데
감이 잘 안잡히다가 지나고보니
"
.. 그얘기가 이거였구나." 하게 되더군요.
애들은 부모가 앞서가지 않아도 다 자기 갈 길 가게 되더라구요.
부모맘은 급하고 답답하지만 우리가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는 것처럼
아이들도 자기가 겪어봐야 뭐든 자기 것이 되더라구요.
원글님은 그걸 잘 기다려주신 현명하신 분인 것 같아요.
아이마다 다 인생의 시간표가 다르니 너무 몰아부치지 마셨음 합니다.
부모 욕심만 버리면 우리 아이들 아무 문제 없는 너무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에요.
그냥 성적 맞춰서 학교 보내면 됩니다.
운좋게 자기보다 수준 높은 학교 가도 가고나서가 문제더라구요.
여기 선배 어머니들이 그리 말해주셔도 못알아먹다가
저희애 학교 보내보니 알겠더군요.
학교들이 딱 맞는 아이 알아보고 뽑아준다고
뽑아준 학교가 그 아이의 최고의 학교란 말
너무나 맞는 말씀입니다.

 

 

맞아요. 대학, 아이 수준에 맞춰 보내야 해요.
수준보다 너무 높게가면 또다른 문제가 시작됩니다.
미국 대학 공부가 절대 쉽지 않아요.
우리 옛날 한국 대학공부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AP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구요.
능력이 안되는애들 과외 과목마다 붙여서 높은데 보내고 나면 대학가서 너무 힘들어요.
물론 너무 힘들어 하는 과목에는 약간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혼자서 할수 있는 시간을 좀 줘야하는거 같아요. 대학가서 튜터받으면서 공부할것 아니쟎아요?

그리고 진짜 우리아이 알아봐준 학교가 최고입니다. 그말 공감해요
또 하나, 미국에 정말 좋은 대학들 많습니다. 이거 그냥 괜히 하는말 아니예요.
한국에서 이민온 우리들이 너무 한국적 사고로 랭킹 쫙 매겨서 생각하는데 미국은 소수 몇개 학교만 좋은 학교 아니구요. 생각보다 정말 좋은 학교들이 많아요. 고등학교 생활 성실하게 하다보면 아이에게 맞는 대학이 아이를 알아봐 줄꺼예요. 너무 미리 걱정하지들 마세요

 

 

저도 작년에 대학 보낸 맘으로써 원글님 좋은 의견에 몇자 더 보탭니다.
많은 어머님들의 질문중에 "이 엑티비티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요.
도움 안되는 엑티비티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면 (좀 덜 좋아해도 다른거 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꾸준히 시키세요.
저희 아이 작년에 커먼앱 써보니 성적때문에 다 그만두려고 했던 엑티비티들이 (운동, 악기, 글쓰기, 봉사)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구요.
한우물을 깊이 잘 파면, 그리고 그 성과가 좋으면 탑아이비 갈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노력한다고 그렇게 되는거 아니예요.
이방에 너무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 기죽게 되고 이정도 하는 엑티비티는 소용없다 많은 분들이 이런판단을 하게되는데
그렇지 않아요. 어떤 엑티비티던 꾸준히 하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요. 그게 에세이에 나타나구요.
그게 스테잇, 내셔널 레벨이 아니라도 괜챦습니다.
저희아이 에세이를 읽어보니 그 내용이 절대 탑 리더쉽 포지션을 가졌던 활동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어요.
자기가 어떤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성취감, 좌절감 이런 내용이 많았지요
저널리즘에서 편집장이면 좋겠지만 꾸준히 해서 에디터중 하나 해도 도움이 되고 (9,10학년부터 꾸준히 하면 12학년에는 에디터 한자리는 줍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컨서트마스터, 프린시플 하면 좋겠지만 조금씩 앞자리로 옮겨가며 친구들과 음악을 즐기는 과정에서도 배울것이 많구요
운동도 설령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성실하게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나은 기회가 오게 됩니다. 그 와중에 배우는것도 있구요.
제가 아는 아이는 동양아이들 별로 안하는 풋볼하면서 주전으로는 뛴적도 없는데 벤치에 앉아있을망정 성실하게 해서 코치가 좋아하고 그 경험을 에세이에 반영해서 탑 15안에 좋은 사립 갔어요. 물론 풋볼만 한건 아니고 오케스트라도 뒷자석에 앉아있으면서도 고등학교 4년내내 성실하게 했구요
물론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건 학교 성적이라는거 누구도 의심할수 없겠지만
성적 하나만 신경쓰느라 엑티비티를 포기하면 좋은 사립대는 가기 힘든거 같아요.
그렇다고 성적 무시하고 엑티비티만 막벌리라는거 아닙니다.
다만 여기 나오는 내셔널, 스테잇급 아이들의 스펙이 기죽어, 이런 저런 엑티비티 해봐야 다 소용없다 그런생각은 안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소용없는 엑티비티는 없습니다.아이가 좋아하는걸로 몇개를 선정해서 성실히 열심히 소신껏 시키세요
스테잇, 네셔널 상 없었던(그냥 동네 상정도만 있었던) 저희 아이도 이것저것 성실히 해서 사립 탑 20 스쿨 갔어요.

 

 

원글) 정말 좋은 말씀이세요. 맞아요. 그놈의 EC가 뭔지..도대체 내셔널 스테잇 레벨은 누가 주는거고 그런 대회는 어떻게 알고들 나가는건지...그런애들은 도대체 어떤 애들인지...그런건 커녕 교내에서 주는 작은 상도 받아 본 적 없는 우리애는 어떡하지란 걱정..아이한테 내색도 못하고.. 다만, 대학가는데 한 줄 도움도 못 될 지언정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되고 쓸데없는 경험이란 없다는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님 말씀대로 그런게 모여모여 아이의 인성을 만들고 정말 거짓말처럼 에세이 쓰는데에도 커먼앱 쓰는데에도 밀알이 되더라구요. 에세이에 커먼앱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지언정 그 나이에서만 그 환경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란 자산을 얻은 거구요.
정말 뭐 대단한거 아니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거 꾸준하게 할 수있도록 지켜봐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말씀드렸듯이 내셔널 스테잇급은 커녕 아카데믹 어워드란은 공란이였음에도 사립 20위권내 대학 갔습니다.

 

 

원글님, 그리고 답글 추가해주신 선배맘님들 글 정말 주옥같은 내용입니다.
후배맘님들 잘 새겨들으세요.

덧붙여, 저도 이제 프레쉬맨 한학기 마치고 돌아온 아이를 둔 엄마로 조금만 적을께요.
요즘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열풍이죠?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모든 엄마들이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동일할 거라고 생각해요.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그러기위해 지금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출발을 했으면...하는 걸거예요.

하이스쿨이면...이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죠.
일단은,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관계가 망가지면... 아무리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간다 하더라도 그걸로는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어느 세미나에서 강사분이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
부모가 되겠는가 학부모가 되겠는가" 하구요.
착한 아이가 엄마의 가이드대로 열심히 살아와서 결국 좋은(?) 결과로 동부의 좋은 대학에 진학하였지만,
결국은 심한 우울증과 뒤늦게 터져나온 엄마에 대한 불만으로
그 관계를 회복하고,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구요.
이런 이야기들...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아이 그 자체로요.
아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세상이 되어버린 거 같아요.
아이들은...쉽게 상처를 받아요. 특히나 부모나 친구의 말과 행동에서요.
그 부모님들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닐텐데,
아이들은 그게 자신을 좀더 열심히 하게 만들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충분히 사랑받은 아이들이 자신감도 있고,
그런 게 생활에서, 에세이에서도 우러나오는 것 같아요.

 

 

9학년 아이의 엄마로써 할 수 있는것에 한계를 느끼는 요즘 마지막 말씀, 많이 안아 주셨다는 말씀에 눈물 나네요.
감사 합니다.

 

 

원글) 많이많이 자주자주 안아주세요. 아이가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속상해하면 속상해 하는대로... 잔소리한다고 채찍질한다고 더 잘할거란 기대를 할 나이는 이미 지난것 같아요. 같이 순간순간의 감정을 공감해 주기만 해도 아이는 힘을 얻는것 같아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전 잔소리 듣는거 비교당하는 말 듣는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ㅎㅎ

 

 

평범하지만 열심히 해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비교하는 맘도 많이 들었고 속도 상했는데, 아이의 최선을 서포트해주는 엄마로도 보람있겠구나 느끼고 반성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원글) 저도 그렇고 아이 키우면서 안그런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비교하는 듯한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줬겠어요.ㅠㅠ 저도 평범한 제 아이와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워도 하고... 저 자신은 그렇게 잘나지도 못했으면서..저도 반성합니다. 저도 여기 글들보면서 많이 반성하며 아이에게 미안했고 고마웠다고 메일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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